틀린 말은 아니다. 그리고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에너지는 절약해야 한다. 그러나, (내가 삐딱해서인지 모르지만) 에너지 낭비의 책임이 일반 서민들에게 있고, 결식아동 등의 불우이웃을 도와야 할 책임도 그들에게 있다는 식으로 보이는 캠페인이 반갑지는 않다. 이미 국민들은 에너지뿐만 아니라 경제위기의 어려움 속에서 생활 전반에 걸쳐 절약의 당위성에 익숙해져 있고 절약을 열심히 몸소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요 며칠동안의 뉴스 몇 개만 보더라도 정부나 공공기관의 예산 낭비실태가 눈에 거슬린다. 온 국민이 한 두푼 아껴 모으고 있는데 정부나 공공기관에서 엉뚱한 곳(이 아니라고 우길지는 몰라도)에 펑펑 쓰고 있는 모습을 보이면서 국민들한테 아껴라 그러면 말이 되겠는가?
서울은 '공사판';연말 되니까… 멀쩡한 보도블록 뜯고 또 뜯고 (조선일보, 2008/11/28)
SOC 사업 예산낭비 심하다 (한국경제신문, 2008/11/28)
국민들을 향한 에너지 절약 캠페인보다는 오히려 예산(결국은 국민의 세금)을 헛되게 낭비하고 있는 정부나 공공기관에 대한 감시를 소홀히 하지 말자는 캠페인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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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나름대로 에너지 절약 캠페인에 열심히 동참하는 편 입니다..
내복도 잘 챙겨입어주고... 엘리베이터 버튼도 안 누르고...^^;;
하지만 저의 작은 노력을 씁쓸하게 하는 저런 큰 실수들을 보면 허탈할 때가 있습니다.. ㅠㅠ
그래도 작은 노력이라도 해야 저분들의 큰 실수가 조금은 만회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ㅠㅠ
절약 캠페인의 효과일지는 몰라도 정말 많은 분들이 '스스로 잘 알아서' 생활에서 절약을 실천하시죠. 그러다 가끔 '지름신'을 맞아 도루묵되기도 하지만 말입니다. ^^;
국민은 티끌로 태산을 만들어 놓으면 정신나간 정부는 불도저로 밀어 버린다죠.
이번에 청와대에서 구입한 물품내역을 보니 한심하더군요. 어렵다는 경제는 나몰라라하고 자기들은 초호화판 생활을 하는 것 같더군요. 정말 안구에 습기가 꽉찹니다...ㅡㅡ;;
대통령 지금까지 스스로 말과 행동이 다른 모습을 보여왔으니 누가 믿겠습니까? 그러면서 자기 말 안듣는다는 타령만 하고 있으니...추운 겨울인데 추운 게 아니라 정부때문에 더 추운 것 같아요.
맞는 말씀이십니다. 국난이 있을때마다 이를 헤치고 이겨낸 건 그네들 위정자가 아닌 우리들 민초들입니다. 옛날부터 그래왔죠.
에너지절약 저는 그런 캠페인 안하더라도 어려운 경제 10원이라도 아껴보려고 플러그 뽑기, 각 창틀 등에 문풍지 붙여서 외풍 막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에어콘 왠만하면 안틀기 등등 많이 실천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겨울만 되면 멀쩡한 보도블럭 밀어버리고 이거 한 3년에 한번만 해도 될텐데 말이지요. 에효...
그러게 말입니다. 정부 스스로 한 푼 한 푼 아끼는 모범을 보여야 정부를 믿고 따를텐데 말과 행동이 다르니 무슨 말을 해도 믿음이 안가죠. 저도 에효...
아..오늘 아침에 재포장..사진찍을까 망설였어요
라이니엘 2009/12/06 00: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논점에 좀 안 맞는 댓글 한 마디만 달게요. 사실 공공기관이 예산을 낭비하는 건 어떤 면에서 나쁜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말하자면, 보도 블럭 뜯는 데에 낭비되는 예산은 거의 대부분 가난하고 일자리 없는 막노동꾼들한테 간다는거죠.
돈은 시장에 나돌아야 의미가 있죠. 개개인이 돈을 절약하는 것은 그 사람의 가계에는 도움을 주지만, 전체 경제에는 반대로 해가 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공공기관이 받은 돈을 소중히 절약해 사용하면 공공기관이 받은 돈은 은행에 그대로 쌓여있게 되잖아요.
물론 에너지 절약으로 가면 얘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그건 돈 소비가 아니라 자원 소비의 문제니까요.
전에 어디서 들었던 '부자들이 절약하는건 부도덕한 행동이다'는 말이 갑자기 생각나서 적고 갑니다.
그럴수도 있겠군요. 물론, 부자들이 지갑을 닫는 것은 소비의 선순환을 막을 수 있으니 문제가 될 수 있지요.
그런데, 공공예산은 곧 세금이니 그렇게 헤프게 쓸 것이면 세금을 줄여주거나, 돈으로 다시 돌려주는 것이 제일 소비자 효용을 높일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