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서 보이는 8가지 내용을 (엄마, 아빠한테 책 읽어주기, 수학 문제 풀기 (tile card), 자기가 만든 이야기 책 보여주기, 돈 계산하기, 저널의 제일 좋은 글과 나쁜 글 보여주기 등) 아이가 직접 부모에게 설명한다. 부모에게는 아이들이 학교생활에 얼마나 적응하고 있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셀폰 카메라만 있어서 많은 사진을 찍지는 못해 모든 내용을 담지는 못했지만 종현이가 학교생활에 잘 적응해 가는 것 같아 기뻤다. (이제부터 자식자랑 시작이다. ^^;)
우선, 영어쓰기(작문) 실력의 향상이다. 자기 저널에서 제일 못 쓴 글(Worst)과 제일 잘 쓴 글(Best)이 명확히 비교된다. 단순히 길이 차이가 아니라 구성 자체도 많이 바뀌었다. Worst에서 Best까지 5개월의 시간간격(worst: 작년 9월, best: 올해 2월)이 있다.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음)
다음은 수학으로 아이의 경제개념 및 숫자개념 수업이다. 학교에서 아이들의 수업태도나 수업성과에 따라 선생님이 (가짜) 돈을 지급해준다. 그 돈을 모아 학기말에 학교 가게에서 진짜 장난감을 살 수 있단다. 이렇게 아이들에게 인센티브를 주면서 돈 세는 방법과 수학의 기본 덧셈을 익히게 한다. 지금 현재 종현이가 모은 돈은 2불 2센트이다.
또 하나 재미있는 수학수업 내용은 빈 칸에 숫자넣기 게임으로 하는 수학 공부다. 여기서는 타일 카드(tile cards)라고 부르는 것 같은데 0부터 9까지의 10개의 숫자조각을 가지고 다음 그림과 같은 수학 문제를 푸는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모든 숫자는 단 한 번씩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문제판에 있는 10개의 빈 칸을 한 꺼번에 다 풀어야 해당 문제판의 문제를 푼 것으로 인정한다. (내가 저 정도의 수학실력이 초등학교 1학년때 있었는지는 의문인데 요즘 아이들은 빠른 것 같다.)
어제의 컨퍼런스에는 포함되지 않은 내용인데 그 외의 수업내용으로는 미국의 50개 주 익히기가 있다. 수업시간에 하는 것은 아니고 아이들이 스스로 익혀서 50개주의 위치를 다 맞추면 식탁에서 사용하는 개인 매트를 상으로 준다. 종현이가 반 전체에서 세 번째로 다 맞 추었단다. (아빠는 아직도 50개 주의 위치를 잘 모르겠다. 사실 관심도 없고....)
그리고 매주 수업 주제가 바뀌는데 이번주는 '달팽이(Snail) 주간'이라 아이들이 직접 달팽이를 키우고 있다. 종현이는 박스가 크다고 두 마리를 키운단다.
요즘 한국의 초등학교 1학년 수업이 어떤 내용과 방식으로 진행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빠 세대와는 다른 다양한 내용과 방식으로 배우는 종현이의 학교생활이 재미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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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자상한 아빠 십니다.
아이의 학교 생활을 너무도 잘알고 있는 씨카이님 존경스럽 습니다.
한국 아빠들의 단점이 아이의 학교 생활에 너무 무감각 하다는것,
이 포스틀 읽고서 많이 반성을 합니다. 아이들 학교 생활은
그저 말로만 물어 보는게 전부니...ㅠㅠㅠ
종현이가 학교생활을 잘 적응 한다니 저도 기쁩니다.
좋은 소식이 있으시기를...^^
종현이가 나중에 커서 보면 재미있을지도 모르겠다 싶어 지금은 아빠인 제가 대신 기록해 주고 있습니다. 또 부모세대와 자녀세대의 차이를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고요.
나중에 혹 종현이 스스로 블로그에 관심이 있으면 독립(?)시킬 것입니다. ^^
진짜 나중에 아이가보면 너무소중한 재산이될듯 하네요 .. 자상하고 교육적인 아버지밑에 태어난 아드님이 부럽습니다. ^_^
감사합니다. 아이와 함께 할 수 있을때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조금 더 크면 그런 것도 귀찮아 할 사춘기가 되니까요. ^^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정말 자상하신 아빠인 것 같습니다.
종현이가 학교 생활을 잘 작응하고 있는 모습 대견합니다.
그만큼 아빠의 사랑과 관심이 아이를 그렇게 만들었겠죠...
감사합니다.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저도 행복합니다. ^^
아이들 공부하는거 보면..저희가 공부한거랑 많이 다르고 좋아보여서
미국에서 초등학교부터 다시 다니고 싶은 생각을 많이 했답니다.ㅎㅎ
종현이가 기특해요..아빠 닮은거죠? ^^
네, 저도 다시 배우고 싶어요. ^^
그리고 종현이 아빠 닮은 거 맞습니다. ^^;;
종현엄마 2008/04/04 15: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하루하루 글에서 아빠사랑이 듬뿍 느껴집니다. ^^
이런 글은 정말 읽기가 좋아요.
과연 이 사랑과 관심을 아이들이 알기나 할까요.
올해 1학년인 우리 딸 예은이의 학교생활을 옆에서 지켜보니,
제가 국민학교 1학년때 배우던 방식과는 많.이 다르더라구요.
우리때는 1학기정도까지는 그저 선그리고 색칠하고 그랬던 것 같은데
요즘 아이들은 한달정도 적응기간을 지나서 바로 글을 읽고, 쓰고, 받아쓰기를 하더라구요.
그래서 입학전에 한글을 미처 못 뗀 아이들은 담임 선생님의 역량에 따라서 보충수업이 되기도하고 아니면 전체 수업에서 관심을 못받기도 하고 그런다네요.
유치원은 필수고 한글떼기도 완전 필수인 것 같아요.
교과서를 처음 받아보고 훑어보았을때 내심 놀랐습니다.
뭐 1학기 교과서인데도 뒷쪽으로 갈 수록 글 내용이 상당히 길더라구요.
수학책과 수학익힘책이 별도 있어서 배운과정은 바로바로 문제로 들어가고,
국어도 읽기, 쓰기, 말하기, 듣기 다 별도 과정으로 파트가 있더라구요.
정말 요즘아이들 빠른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위에 나와있는 수학문제(tile cards)는 일학년이 풀기에는 난이도가 조금 센편 아닌가요? 나만 그런가?
우리 예은이는 집에서 모두 거쳐서 그런지 수학은 너무 쉬워서 흥미가 조금 없나봐요.
제가 너무 진도를 앞서나갔나봐요. 두자리수 덧셈, 뺄셈을 마구마구 하는데...ㅎㅎㅎ
댓글이 너무 길었죠?
반가와서 마구마구 두드려봅니다. ^^
저는 정말 초등학교 입학해서 한글 배웠는데 요즘 아이들은 한글 안 떼고 오는 아이가 없다더군요. 한글 모르면 오히려 선생님이 부모에게 뭐했냐는 식으로 대한다던데...
예은이가 수학을 잘 하나 보네요. 나중에 (우리) 종현이 좀 가르쳐 달라고 해야겠네요. ^^
댓글이 길수록 저도 읽는 재미가 있어 좋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