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아이들이 어려 장난감 가게 가면 모든 것을 갖고 싶지만 정작 하나를 고르라면 제대로 못 고르는 편이라 그동안 부모 맘대로 적당한 가격선에서 (제일 중요! ^^;) 선물을 준비했었다. (이전글: 우리 가족의 크리스마스 선물) 그런데 어린 주은이는 그렇다고 쳐도 이제 종현이는 자기 주장이 확실해지는 것 같다. 문제는 가격은 안 따지고 가지고 싶은 목록만 만들고 있다는 것....
지난 주 종현이 반에 선생님의 잡일(교과서 낱장으로 찢기, 채점 등)을 도와드리러 자원봉사를 갔는데 그날 아이들의 작문 수업의 과제는 '크리스마스/연말에 갖고 싶은 선물은?'이었다. 아이들이 다 쓴 것을 나에게 가져와서 보여주면 모르는 단어나 스펠링 잘못된 것을 가르쳐 주는 것이 그 날의 나의 일이었다.
아이들이 가져 온 작문을 보니 갖고 싶은 목록(Wish List)에 거의 빠짐없이 등장하는 선물이 '닌텐도 DS'(게임기)였다. 물론 그것 하나만이 아니고 아이들에 따라 애완동물, 인형 등 다른 것들도 계속 적혀 있긴 했다. 교회나 기타 모임에서 아이들 좀 모여있는 곳에 가보면 꼭 한두 명은 닌텐도 DS를 가지고 노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참 보편화된 장난감인 것 같다. (장난감이라고 하기엔 좀 많이 비싸지만...)
마침내 종현이도 선물목록(Wish List)을 가져왔다. 다행히(?) 종현이는 DS는 없었다. 예전에 DS를 사달라고 했는데 내가 3학년 되면 사준다고 했는데 그래서 DS는 포기한 것 같다. 대신 요즘 푹빠져 있는 포케몬(Pokemon) 카드가 먼저 적혀 있었다. 얼마전에 앞니 뺐을 때 사줬는데 또 갖고 싶냐고 구박은 했지만 그 정도는 해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알았다고 했다.
그런데!! 종현이가 뒷면을 보란다.
"I want a Wii for this Christmas!"
그리고 그 날 이후로 매일 저녁 밥먹을 때 종현이가 기도하는 시간에 꼭 넣는 문장이 있다.
"하나님, W-I-I 주세요!"
(하나님이 잘 못 알아들으실까봐 '위-'라고 안 하고 철자를 하나씩 또박또박 말한다.)
어떤 선물을 사줘야 엄마, 아빠도 만족하고 종현이도 만족할 수 있을까 고민된다. (물론 W-I-I는 사 줄 형편도 안되고 사주고 싶은 마음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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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같은 고민을 하시네요.
큰 아이가 7살인데, 산타클로즈에게 보내는 카드에 "닌텐도DS가 갖고 싶어요"라고 써놓았더군요. 결정적으로 그 카드는 제 책상 위에 올려 놓았다는 ... T-T
7살짜리에게 휴대용 게임기를 과연 사줘도 될지 고민중입니다.
부모들의 걱정이 다 비슷하군요. 아직은 게임기를 가지고 놀기에는 어린 것 같은데 주변에서 많이 보다 보니 그러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Wii는 너무 심하죠? ^^;
가족과 함께 멋진 크리스마스 보내시기 바랍니다.
종현엄마 2007/12/14 14: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쩜..부모들 고민은 다 똑같나봐요.
아니면 요즘 아이들이 조금 빠른가요.
우리 예은이도 내년이면 1학년이 되는데 어디서 봤는지 닌텐도 DS를 사달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초등학교 3학년 되면 사주마..하고 설득은 했는데.
그래도 갖고싶다고 은근히 협박을 하더라구요.
잘 다룰줄도 모르면서 안그래도 컴퓨터 학습 사이트에서 공부보다는 게임을 더 좋아라해서
고민인데, 게임기를 사주게되면 아예 거기에 빠질 것 같아요.
그나저나 얼마후면 크리스마스인데 고민이네요.
작은아이(종현)이는 아직 어리고 남자아이라 아직은 원하는 장난감이 주로 자동차 아니면 로보트인데, 예은이는 여자아이치고 인형이나 소꼽놀이도 별로 안 좋아하고,
스티커책은 이제 수준에 안맞는지 별로 안찾고 정말 고민됩니다.
아무래도 내년에 초등학생이 되니 신학기에 맞추어서 학용품 위주로 때워야(?)겠어요.
음....그나저나 미국에있는 종현이는 어떤 선물이 좋을까.
현지에서 지내는 아이들의 관심사는 또 한국과는 다르겠지요.
음...고민되네요.
한국에서도 닌텐도가 아이들의 선물 제일 우선 순위인가 보네요. 닌텐도가 마케팅을 제대로 한 것일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어린 아이들이 가지고 놀기에는 부적당한 장난감을 요구하는 것 같아요. 우리 어린시절에는 그냥 케익만 하나 사다놓고 먹어도 행복했는데....
크리스마스 지나면 무슨 선물을 주셨는지 이야기 나눠 볼까요? ^^; 아무튼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입니다.
호호..종현이가 귀엽군요..^^
전 가족이 같이 할수있는 위가 좋아보여요..요즘 위 인기가 갑자기 폭발하여 들어오자마자 바로 나간다는군요. 우리 교회 사람도 하나 장만했는데..미리 예약구매를 했다고 하더군요. 얘길 들어보니 위는 할머니할아버지들이 많이 사용한거라고 하던데 점점 발전하여 이젠 가족용 게임기가 된듯해요. 닌텐도보다는 위를 사서 가족이 함께 테니스도 치고 농구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터라 한마디 씁니다..^^
그래서 가격을 알아봤는데 아직 우리 가족 형편으로는 부담이 되네요. 또 게임기만 있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계속 게임팩을 구입하는 것도 부담되고요.
하나님이 종현이의 기도를 들어주신다면 어디선가 생길지도 모르지만 말이죠.
아무튼 싸고 적당한 걸 골라 봐야죠.
오늘 저에게 첫댓글을 남겨주신 분이 누굴까하고 찾아보니 ceekay님이시더군요. 그동안 너무 발걸음이 없었습니다. 저는 반대편 커네티컷에서 한 3년있다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미국에 계신 ceekay님을 보니 남다르네요. 앞으로 자주 찾아오겠습니다.^^
그리고 저와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시는군요. 저는 4명의 조카들이 살벌한 눈으로 저를 보고 있답니다.ㅋㅋㅋ
짧은 시간에 인기블로거가 되신 빨간여우님의 블로그에 제가 첫 댓글을 달 수 있었다니 영광이네요. 앞으로도 종종 들러서 인사드리겠습니다.
한 해 마무리 잘 하시고 메리 크리스마스 & 해피 뉴 이어!
Wii라...
DS보다 비싸죠?...:)
하아... 저도 누구한테 wish list를 만들어서 졸라보고싶네요...
지금 생각하면 부모님한태 때쓰고 졸라도 보고 할 수 있는 어린시절에 많이 해둘걸 하는 후회가 막심해요:(
몽땅군님 아직 충분히 '젊지' 않나요? ^^ 멋진 크리스마스 되시길...